화성은 지구 외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여겨지는 행성입니다. 수십 년간의 탐사를 통해 과거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, 비교적 두꺼운 대기와 더 온화한 기후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화성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었던 과학적 조건들을 ‘물’, ‘대기’, ‘온도’라는 핵심 요소 중심으로 정리해봅니다.
물: 생명의 필수 조건, 화성에도 있었다?
생명체 존재 가능성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‘물’입니다. 지구에서 모든 생명체는 물을 기반으로 작동하며, 화성 생명 연구 역시 이 조건을 최우선으로 삼습니다. 1970년대 바이킹 탐사선 이후 수많은 탐사 결과에서 과거 화성에 액체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지형과 광물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.
대표적인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:
- 고대 하천 지형: 건천과 삼각주 지형은 과거에 흐르는 물이 있었음을 나타냅니다.
- 층상 퇴적 구조: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분화구의 퇴적층은 고대 호수의 흔적일 수 있습니다.
- 수화 광물: 점토와 황산염 등의 수화 광물은 물이 광물 형성에 관여했음을 나타냅니다.
또한 ESA의 마르스 익스프레스는 화성 남극 지하에서 액체 물로 보이는 구조를 발견하여, 현재 지하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
대기: 과거에는 지금보다 두꺼웠다?
현재 화성의 대기는 지구의 1% 수준으로 매우 희박하고 대부분 CO₂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 하지만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두껍고 안정적인 대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.
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:
- 침식된 표면: 바람에 의해 깎인 지형은 과거 강한 대기가 있었음을 시사합니다.
- 대기 탈출 흔적: MAVEN 탐사선은 대규모 이온 탈출을 관측했습니다.
- 기체 동위원소 비율: 아르곤 동위원소 비율 분석은 대기 손실을 보여줍니다.
이로써 화성은 수십억 년 전에는 훨씬 더 지구와 유사한 대기 환경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
온도: 과거의 화성은 따뜻했을까?
현재 화성의 평균 온도는 영하 63도 정도입니다. 하지만 과거에는 더 온화한 기후였다는 다양한 증거가 존재합니다.
주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:
- 삼각주 및 범람 지형: 강수량이나 홍수가 있었음을 의미합니다.
- 화성 운석 분석: 수억 년 전 온난 기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.
- 온실가스 이론: 과거 고농도 메탄과 CO₂가 온실효과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
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은 현재도 이 조건의 흔적을 탐색 중이며, 과거 화성의 온도 환경을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.
화성은 과거에 물이 흐르고, 대기가 더 두껍고, 기온도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. 이러한 조건들은 모두 미생물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었던 환경으로 해석됩니다. 과거 화성의 환경을 이해하는 일은, 곧 ‘우주 생명체’ 존재 가능성을 탐구하는 첫걸음입니다. 앞으로의 탐사 결과에도 계속 관심을 가져보세요.